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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호남·제주 백신 접종 시작

입력
2021.02.26 15:00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산월동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실에서 고숙 원장이 접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산월동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실에서 고숙 원장이 접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26일 오전 9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일제히 시작했다. 접종 현장에는 백신 이상 반응 등에 대비해 응급차량을 상시 대기하고 신고센터도 마련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산구 산월동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 설치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실에서 고숙(57) 원장이 첫 접종을 받았다. 고 원장은 "백신을 맞기 전엔 긴장했는데 맞고 나니 다른 예방접종할 때와 비슷했다"며 "주삿바늘이 가볍게 들어가 넣는지도 모르게 접종이 끝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 첫 접종자인 여수 한국요양병원 김대용(45) 원장은 "독감 백신보다 덜 아프다"며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등은 흥국체육관에 마련한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의료진과 접종을 받으러 온 요양병원·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북지역은 군산시보건소에서 한의사인 김정옥(50) 참사랑요양병원장이 1호로 접종했다. 김 원장은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에게 "긴장되시죠?"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접종은 다른 백신과 다르지 않게 수 초 만에 끝났다. 그는 "다른 백신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맞은 이후에 별다른 이상 징후나 증상이 없다"며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생각에 편안하다"고 웃음 지었다.

제주에서는 요양보호사 양은경(48)씨가 정효원에서 첫 백신을 맞았다. 양씨는 접종 후 "지금까지 이상 반응은 전혀 없고 기분도 똑같다"며 "독감 주사의 경우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기분이 있는데 오늘은 그런 느낌도 전혀없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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