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ㆍ우상호  '운명의 나흘'... 오늘 경선투표 시작

입력
2021.02.26 07: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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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여론조사대로"
우상호 "민심은 다를 것"

24일 서울 목동 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김종대의 뉴스업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박영선, 우상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4일 서울 목동 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김종대의 뉴스업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박영선, 우상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 투표가 26일 시작된다. 승자 발표는 3월 1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에게는 ‘운명의 나흘’이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인 건 박 전 장관이다. 우 의원은 ‘조직력’을 무기로 극적 역전승을 벼르고 있다. 승자는 서울지역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한다. 선거인단은 최소 6만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25일 박 전 장관은 자신의 성과를 부각시킬 수 있는 현장을 누볐다.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를 찾아 “3,500개가 넘는 여성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여성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과 마중물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직전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으로 창업 생태계 발전에 앞장섰다.

우 의원은 현장을 찾는 대신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 결과에 좌우되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경선 결과가 그간의 여론조사처럼 나오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면서 “누가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인지,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줄 후보인지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박 전 장관 측은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우 의원에게 밀린 적이 없고,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승리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그러나 우 의원 측 관계자는 “체감 바닥민심은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진보 진영 결집력을 감안하면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승자는 1일 저녁쯤 윤곽이 드러난다. 박 전 장관은 1일까지 기자간담회와 시장 방문 등 공개 일정을 이어가고, 우 의원은 조직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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