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의사들과 잘 협의해 백신접종 문제 없게 하겠다 "

입력
2021.02.25 11:30
수정
2021.02.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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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익 백신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 팀장
"제주도 가려다 회수한 백신은 폐기 대상은 아냐"
"백신 접종 증명서 민원24서 무료 발급 받을 수 있어"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냉동탑차가 도착, 관계자가 냉동탑차 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냉동탑차가 도착, 관계자가 냉동탑차 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9시 전국 요양병원·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1호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홍정익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 팀장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역마다 (26일) 9시에 접종 받는 분들 모두를 1호 접종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1호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첫날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홍 팀장는 전날 제주로 이송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3,900회분이 운송 중 보관 온도 문제로 전량 교체된 것과 관련 "어디까지나 예방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별문제는 없지만 혹시 배로 이송하는 중에 온도가 벗어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며 "(온도 범위에서) 잠깐 이탈한 것이지만 혹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조치한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예방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제조사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사이의 낮은 온도에서 72시간까지 안전하다"며 "해당 백신은 폐기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접종자에게도 효능이 있는지와 관련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임상 시험도 3월 중 마무리된다"며 "그런 결과를 확인하면 65세 이상에서도 유효성에 대한 통계적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데 대해선 "의료진이 참여하지 않으면 예방접종 자체가 성립할 수 없어서 의료인들과 잘 협의하면서 의료인들이 거부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간호사도 접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한의사가 예방접종을 한다든지 간호사가 단독으로 접종하는 것은 의료법상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방접종증명서는 민원24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며 "어느 제약사 백신을 맞았는지, 2차까지 맞았는지 등도 표시돼 있다"고 전했다. 또 "백신 여권의 경우 출입국에 사용하는 것이라 그것이 언제 실현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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