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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D-1 ... 전국 1,909곳에 백신이 운송된다

입력
2021.02.25 11: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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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하고 있다. 수원=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하고 있다. 수원=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관하고 있는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는 새벽 5시부터 분주함이 가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생산, 운송된 백신이 이날부터 재분류, 소포장 작업을 거쳐 전국 요양병원 1,651개소, 보건소 258개소 등 총 1,909개소로 배송되기 때문이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군과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이어갔고, 오전 5시20분쯤부터 6개 출고 도크를 통해 1톤짜리 수송 차량에 백신을 싣기 시작했다. 군과 물류센터 측이 각 지역으로 가는 물량 확인을 마친 뒤 5시50분에 첫 번째 트럭이 물류센터를 출발했다. 꼼꼼한 확인 작업을 거치느라 출발시간이 예상보다 20분가량 늦어졌다.

물류센터에서 출발이 늦어지면서 경기 수원시 권선구보건소 도착 시간도 다소 지연됐다. 오전 8시48분쯤에야 권선구보건소에 백신 수송 차량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신 수송 차량은 앞뒤로 경찰과 군의 호위를 받으며 보건소에 진입했다. 차가 완전히 정차한 뒤 군 관계자가 차량 뒷면의 봉인 스티커를 제거했고, 뒤이어 '회수용 냉장 의약품. 보관온도 2~8도'라 적힌 백신 박스를 꺼내 곧장 보건소로 향했다.

보건소 관계자 등은 1층 예방접종실에서 백신 상태를 확인하고, 온도 이탈 시 경고음이 울리는 오토콜 기능을 탑재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백신을 보관했다. 해당 냉장고는 영상 3~4도로 유지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깨지거나 파손된 게 있는지 확인했는데, 다행히 모두 상태가 잘 유지됐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하여 이송을 마친 뒤 다음 배송지역으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수원=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하여 이송을 마친 뒤 다음 배송지역으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수원=사진공동취재단


권선구보건소에 배송된 백신은 총 1,000도즈(1도즈=1회 접종 분량)로, 500인분이다. 이 백신은 관내 요양시설 17곳과 정신재활시설 5곳의 만 65세 미만 시설 입소·종사자 460여명에게 다음달 2일부터 접종된다. 요양시설은 촉탁의가 가서 접종하고, 규모가 작은 정신재활시설은 10명 단위로 예약 시간에 맞춰 보건소에 직접 나와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우태옥 권선구보건소장은 "3월 중순쯤 1차 접종분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 만큼 보건당국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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