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백신 첫 출하, 접종에 적극 참여를

입력
2021.02.25 04:30
27면

국내 1호인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돼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이천=사진공동취재단

국내 1호인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돼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이천=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국내 접종 1호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가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됐다. 약 78만명분이 공급될 이 백신으로 26일부터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29만명을, 3월부터 상급종합병원 의료인과 119 구급대원, 검역·역학조사요원 등을 접종한다. 이와 별도로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도 26일 도착해 다음 날부터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진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시가 밝힌 향후 접종 계획을 보면 1차 접종은 3월까지 약 10만명이고, 6월까지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2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대상자의 30% 이상이 백신을 맞게 된다. 이후 10월까지 70% 가까이 백신을 맞힌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기본 계획이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하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총리의 말대로 백신 출하를 시작으로 접종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돼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 각국이 공급 부족에 따른 접종 차질을 빚는 점을 유념해 우선 정부가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기존 독감 백신처럼 공급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초저온 보관을 해야 하는 화이자 등 새로운 유형의 백신은 유통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에 하나 생길지 모를 부작용에 대비한 사후 대처 시스템도 거듭 확인하기 바란다.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접종 대상자의 90% 이상인 것을 보면 국내의 백신 불안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접종 연기 희망 비율이 45%에 이르는 것은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적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권에서 "대통령 먼저 접종"을 주장하며 백신 불안을 부추기는 언행은 삼가야 마땅하다.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