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민 불복종 운동, 5·18 겪은 광주가 함께 할 것"

입력
2021.02.24 13:30
수정
2021.02.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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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미얀마, 1980년 광주와 닮은 꼴... 지지 필요"
"연대 넘어 물질적 지원 방법 찾는 중"

23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20일 숨진 텟 나잉 윈의 아내 티다 흐닌(오른쪽)이 아들 아웅 폰 칸트를 안고 자택에 안치된 남편의 관을 바라보며 울고 있다. 목수로 알려진 텟 나잉 윈(36)은 지난 20일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미얀마 보안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만달레이=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20일 숨진 텟 나잉 윈의 아내 티다 흐닌(오른쪽)이 아들 아웅 폰 칸트를 안고 자택에 안치된 남편의 관을 바라보며 울고 있다. 목수로 알려진 텟 나잉 윈(36)은 지난 20일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미얀마 보안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만달레이=AP/뉴시스


미얀마 군부의 강경 집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국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5·18 기념재단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돕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2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980년 광주도 대한민국 남쪽의 작은 도시였다"면서 "미얀마 군부가 교묘하게 소도시 중심으로 압박을 가하고 시민들을 협박하며 강하게 폭력을 일삼고 있는데 1980년 광주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그러면서 "재단에서는 지지연대 성명을 일찍이 발표했고, 미얀마 대사관에 민주화 시위를 인정해야 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에서 공무원들이 불복종 운동을 진행 중인데 그들을 돕기 위한 물질적 지원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이사는 미얀마를 돕는 방법에 관련해 "우리나라에 미얀마 국민들,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와 있는데 광주에도 미얀마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지난 일요일에는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소규모 집회도 열었는데 이분들하고 연대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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