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추진단 "코로나 백신 맞았다고 자가격리 바로 끝나지 않아"

입력
2021.02.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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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일반 성인은 3분기 접종 시작해 11월까지 완료 목표"

24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첫 출하하는 수송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뉴스1

24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첫 출하하는 수송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예방접종추진단이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자가격리자가 격리를 면제 받거나 끝내는 상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3일 TBS 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 인터뷰에서 26일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반장은 "(26일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국내(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안동공장에서 나온다"며 "(27일 접종에 들어갈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공항에서 접종 장소로 바로 배송하기 위해 유통망과 세부적 일정이 다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접종 기관에 대해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백신이 도착하면 바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위탁의료기관 지정이라든지 보건소의 방문 접종팀을 구성하는 등 구체적 일정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또 혹시 모를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별로도 응급 의약품을 갖추는 등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반장은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개인이 자발적 참여를 해야 이뤄질 수 있고, 정부가 접종을 강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사정으로 접종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정책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고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할지 3월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으로 할지를 곧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3월에 화이자 물량이 50만명분 들어오면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1호 접종자에 대해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종사자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반장은 이어 "27일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환자의 의료진"이라며 "1호 접종자 선정 기준을 별도로 갖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또 "일단 당초 발표된 순서에 따라서 접종을 시작한다는 원칙이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가 접종 받게 되고 1호 접종자도 그 안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두고서는 "상반기 중에는 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위험성이 높다든지 의료나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람들 위주로 접종을 받게 된다"며 "2분기(4~6월) 중에 65세 이상 일반 어르신도 접종 받을 수 있게 준비하고, 일반 성인은 3분기(7~9월)에 접종을 시작해서 11월 정도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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