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에 7만가구…20일 만에 베일 벗은 2·4 대책 신규택지

입력
2021.02.24 10:00
수정
2021.02.24 10:03
구독

'부산대저' 1만8,000가구, '광주산정' 1만3,000가구 등 총 10만1,000가구 공급

지난 22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 22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부가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후 20일 만에 첫 신규 공공택지를 공개했다. 수도권은 광명시흥(7만가구), 지방권은 부산대저(1만8,000가구)와 광주산정(1만3,000가구)이다. 총 공급 규모는 10만1,000가구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의 후속조치인 신규 공공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공공택지 1차 10만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5만가구 입지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오는 4월쯤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2·4 대책 발표 시 신규 공공택지 지정을 통해 총 26만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 중 세종에 1만3,000가구 공급 계획을 우선 밝힌 뒤 나머지 25만가구에 대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 중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혔던 광명시흥 지구가 시장의 예상대로 선정됐다. 정부는 광명시흥을 4기 신도시가 아닌 6번째 3기 신도시로 구분했다. 기존 3기 신도시로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 부천대장, 인천계양이 지정됐다.

광명시흥은 2010년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에 9만5,000가구 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이번엔 서남권 거점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노은사동, 가학동,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금이동 일대 1,271만㎡에 7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4.3배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공원·녹지도 약 380만㎡를 확보한다.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에서 해제된 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 뉴스1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에서 해제된 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 뉴스1

교통망은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하철 1·2·7호선, 건설 계획 중인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환승 등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광명시흥지구에서 GTX 연계 철도를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20분, 서울역 25분, 강남역까지 45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병목구간 해소 등 주변 지역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대책도 마련된다.

부산대저지구는 강서구 대저동 일대 243만㎡로, 1만8,000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배후주거지를 공급하고 연접지역에 15만㎡ 자족용지를 배치해 특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산구 산정동, 장수동 168만㎡ 일대에 1만3,000가구가 들어서는 광주산정지구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빛그린산단 등의 근로자를 위한 양질의 주거지를 공급한다. 스마트 물류와 청년창업 플랫폼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공공택지는 주민공람 공고 즉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1차 신규 공공택지는 2022년 상반기 지구지정 완료, 2023년 지구계획 완료, 2025년 입주자 모집 개시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김지섭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