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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이' '업스'? 'n번방' 그늘 여전히.."21만명 모인 방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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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디지털 성범죄 'n번방'의 악몽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채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n번방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추적단불꽃'은 모바일 채팅방 텔레그램에서 아직도 n번방의 후예들이 기생하고 있으며, 최대 21만명이 활동하는 방까지 목격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 등 지인능욕물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추적단불꽃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n번방의 피해자들은 60% 이상이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미성년자였다"며 "지금도 더 다양하고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제2의 n번방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착취 영상물로 금전적 이득까지 취했던 n번방 사건은 2019년 세상에 알려진 뒤 일명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징역 45년형, '갓갓'으로 활동한 문형욱은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곳의 가담자가 3,500여 명에 이르며, 피해자만 1,100명이 넘는다.
그럼에도 n번방 성착취 영상물을 구매해서 기소된 수많은 피고인들은 최근까지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추적단불꽃은 전했다.
추적단불꽃에 따르면 여전히 텔레그램에서 n번방이 존재하고 있으며 소수방에서 공유하는 식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10대들이 이러한 범죄 활동을 인식하지 못한 채 성착취 영상물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다.
추적단불꽃은 "최근에는 600~700명이 있는 방도 있고, 가장 (회원 수가) 많은 방은 21만명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공간에서는 10대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테면 '수봉이', '업스' 등의 은어들을 통해서다. 추적단불꽃은 "'수봉이들'은 수능 보는 수험생들,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까 '현역'이라고 한다"면서 "'업스'는 업스커트라고 해서 밑에서 치마 사진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게임할 때 많이 쓰이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인 '디스코드'에서도 빈번하게 성착취물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텔레그램의 존재는 조주빈 등에 의해 밝혀지면서 언론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추적단불꽃은 "아동청소년들이 여기서(디스코드 등) 영상이나 사진 같은 것들을 받아 사고팔고면서 몇 만원씩 돈으로 받고 있다"면서 그렇게 받은 돈으로 게임하는 데 쓰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하다가 10명이 적발됐는데 모두 중·고등학생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 채널의 운영자는 초등학생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추적단불꽃은 지인능욕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이 많다는 것. 이른바 '야동'이나 포르노 영상에 여성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영상물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얘기다.
추적단불꽃은 "굉장히 정교해서 합성한 것이라고 볼 수 없게끔 만든다"면서 "하지만 연예인이 대상이어서 양심의 가책이 덜한 듯 보이고, (딥페이크 영상이) 너무 많아 범죄라는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끊임없는 사회적 관심을 강조했다. 추적단불꽃은 "관심이 죽을수록 그들은 더 판을 친다"며 "이러한 문제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고 우리 모두가 사회의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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