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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 의료진도 3월 8일부터 AZ 접종…정은경 "11월 집단면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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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과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진에 이어 종합병원 의료진도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약 35만 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인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이로써 코로나19 접종 대상으로 확정된 인원은 70만 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11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접종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현 수준의 유행 정도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접종 명단을 이달 말까지 등록할 예정”이라며 “접종 대상이 확정되면 3월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접종이 이뤄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65세 이상이 제외되는 바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 물량 75만 명분 중 절반 이상이 남게 되자, 이 물량이 다음 우선순위인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배정된 것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체 접종한다.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물량을 출하하기 시작, 5일간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공급한다. 이 물량은 25~28일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운송된다. 의료진이 있는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의료진이 없는 요양시설은 위탁의료기관과 계약을 맺고 보건소 백신을 가져다 접종한다. 26일 오전 9시부터 접종 개시를 위해 하루 전인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리 시스템'이 개통된다. 요양병원·시설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병원급에도 백신이 운송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 5만8,000명분(글로벌 백신 공동구매기구 ‘코백스 퍼실리티’ 계약 물량)은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와 권역별 예방접종센터로 옮겨진다. 27일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시작으로 권역과 지역 예방접종센터, 자체 접종 의료기관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과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이 접종 대상이다. 코로나19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병원은 백신을 가져가서 접종한다.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시간이 촉박해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교차한다. 정 본부장은 “세계적 백신 부족으로 공급 일정을 관리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최대한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하면 11월 집단면역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한 명의 감염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2라고 가정할 땐 항체양성률 50%를, 3이라고 할 땐 67%를 달성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 항체양성률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뜻한다. 정 본부장은 “국민의 70%가 백신을 접종하고 80%에서 항체가 형성된다면 항체양성률이 56%가 돼 감염재생산지수 2 이상은 대응할 수 있는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집단면역 형성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인구 대비 몇 %라는 백신 접종자 규모 못지않게, 연말 코로나19가 얼마나 유행하는지, 접종자들에게 항체가 얼마나 형성되는지 또한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 초기에 백신 종류마다 200명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항체가 얼마나 형성되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도 집단면역의 주요 변수다. 변이가 많아 백신 효능이 떨어지면 항체가 덜 생기기 때문에 같은 항체양성률을 달성하려면 더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한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는 이날 9건이 추가돼 총 128건(영국 변이 109건, 남아공 13건, 브라질 6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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