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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희생자 50만 넘어...5.7% 마친 백신 접종 완료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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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1년 만이다. 미국은 코로나19 최다 사망 국가라는 오명을 여전히 떠안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추모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확진자가 감소 추세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6,300만회를 넘어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미 NBC뉴스는 21일 자체 집계를 통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11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도 51만930명에 달했다. 희생자 50만명은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미주리주 캔사스시티 등 주요 도시 인구와 맞먹는 수치로, 코로나19 때문에 도시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사망자 50만명은 알링턴국립묘지를 통째로 새로 채울 만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만약 길이 45피트(13.7m)짜리 50인승 버스에 나눠 탄다면 버스 9,804대가 필요하고, 이 버스를 한 줄로 늘어놓을 경우 94.7마일(152㎞)에 달한다고 비유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뉴욕, 백악관에서 델라웨어까지 거리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1918년 (스페인) 독감 세계적 대유행 이후 102년간 이 정도 사망자를 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여전히 하루에 확진자가 10만명 가량 나오고 사망자는 1,500~3,500명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여름보다 2.5배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속도로 희생자가 늘어나면 5월 말까지 58만9,000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고 워싱턴대 의대가 예측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22일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집계 기준 6,309만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 접종을 마친 미국인은 1,886만명이고 전체 인구의 5.7% 수준이다.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4,500만 도스(1회 접종분) 이상 접종이 이뤄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루 공급 물량은 146만 도스에 달하고 6월부터는 하루 200만 도스씩 공급해 7월 말까지 미국인 전체 접종을 마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 목표다. AP는 “취임 후 100일간 1억 도스 접종을 마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은 너무 야심차게 들렸지만 취임 한 달이 지난 시점에는 여름까지 자격을 갖춘 성인들의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 달성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인 70~90%가 접종을 마쳐야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7월 말 백신 접종 완료 약속 달성에) 실패한다면 코로나19는 그를 전임자처럼 괴롭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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