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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3월 말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끝날 것"

입력
2021.02.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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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라디오 인터뷰
"아스트라제네카, 스푸트니크 섞어쓰면 활용도↑"
"1차 가족, 2차 직장 동료 처럼 소셜 버블 만드는 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대한예방의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스푸트니크 백신을 섞어 쓸 경우 3월 말쯤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완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뿐만 아니라 화이자 백신도 국내에 도착하는데 화이자 백신이 (계획보다) 늦어져서 이번 주에 11만7,000회 분이 들어온다"며 "21일 간격으로 맞게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두 번 접종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전국 백신 접종 센터가 네 군데인데 서울은 국립중앙의료원, 부산 양산대병원, 광주, 천안"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26일에 요양시설 먼저, 화이자는 27일부터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이 그동안은 믿을 수 없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란셋 저널 논문에 따르면 90%가 넘는 효과를 보여서 위상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을 쓰는데 아데노바이러스를 쓴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효과가 좀 떨어졌는데 스푸트니크는 높게 나와서 이 두 백신을 섞어 쓰면 효과가 좋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 교수는 "예방 접종의 어려운 점이 100만회 분을 받아도 반은 킵해놓고 반만 쓰고, 또 기다렸다가 쓰는 것인데 지금 이것을 섞어쓰면 유통도 쉬워지고 보관기간 내 간격 시켜서 접종속도를 훨씬 빠르게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즉 26일부터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요양병원에서는 5일 이내 자체 접종을 완료, 보건소는 방문접종 등을 실시해 3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얘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0일 0시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36만6,959명 가운데 93.8%인 34만4,181명이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새 거리두기에서 소셜 버블 개념 도입 해볼 수 있어"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와 직계가족 5인 이상 모임 허용 이후 첫 주말인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와 직계가족 5인 이상 모임 허용 이후 첫 주말인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기 교수는 이어 (코로나19) 4차 대확산과 관련해 "지난 1주 동안 감염재생산수도 1.0에서 1.29까지 올라서 조금 위험해졌고 검사 양성률도 1.3%까지 올라서 좀 위험했다"면서도 "지금 큰 유행 집단이 잡혀가는 양상이어서 새로운 집단 발병이 안나오면 관리 범위 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소셜 버블과 관련해선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적용했던 개념인데 1차 버블은 가족, 2차 버블은 직장 동료 이런 식으로 이들까지는 만나도 된다는 식으로 버블 개념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 버블이란 가족이나 직장 동료처럼 일상을 공유하는 10명 내외의 사람들만 비눗방울로 싸듯 집단화 해 버블 간 감염 확산을 막는 전략을 뜻한다. 비눗방울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자유롭게 접촉하되 버블 밖에선 철저히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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