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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발포 "최소 2명 사망, 2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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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찰이 20일(현지시간) 반(反)군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시위 참가자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9일 머리에 실탄을 맞고 열흘간 사경을 헤매다 19일 사망한 스무살 여성 먀 트웨 트웨 킨에 이어 또 다시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부에 항의하며 파업 중인 조선소 노동자들을 향해 경찰이 총을 발사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만델레이 응급의료기관 관계자는 “시위 참가자 한 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한 명은 가슴에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중상자도 여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경찰과 조선소 노동자들이 수시간 대치한 끝에 경찰이 총을 발사했다”며 “실탄인지 고무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매체 ‘미얀마 나우’ 또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AP통신은 이날 “미얀마 군경이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 등을 사용해 만달레이 시위대와 조선소 노동자들을 진압했다”면서 “현장에서 최소 5명이 고무탄에 맞아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전했다.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과 군인은 약 500명가량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미얀마 반군부 시위는 군경의 강경 진압에도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도 미얀마 각지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최대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도에선 전날 사망한 킨을 기리는 추모식도 열렸다. 양곤에서만 1,000여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고인의 영정에 헌화하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만달레이에서 의대생이 개최한 시위에도 1,000여명이 참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과 꽃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21일 킨의 영결식을 앞두고 SNS에는 22일 휴업과 파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성난 민심도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결식이 불복종 운동 확산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19일까지 최소 546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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