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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최근 확산세, 거리두기 완화 탓 아냐"

입력
2021.02.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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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사업장 집단감염이 주요 원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 헌혈 금지될 듯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최근 확산세로 돌아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원인을 설 연휴, 사업장 집단감염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 헌혈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0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닷새가 지났는데, 단계를 완화한 지 불과 이틀이 지나기 전에 확진자가 다시 500~600명대로 직전 주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설 연휴간 이동과 만남, 사업장 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이 주된 원인이 돼 확산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한 단계씩 완화했다. 수도권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늦추고, 직계가족의 5인 이상 모임은 허용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헌혈의집에서 한 시민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헌혈의집에서 한 시민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뉴스1

권 1차장은 특히 "집단감염이 병원, 교회, 사우나 외에도 공장이나 직장, 학원,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일부 전문가는 거리두기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우려했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경제적 피해를 고려할 때 불가피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3차 유행이 시작된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시행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라면서 "거리두기 장기화로 저소득층, 실업자 등이 큰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전년도) 4분기 가계 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분배 지표가 악화했고, 사회·심리적 지표 악화도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백신 접종 이후 '헌혈 금지 기간'을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기간을 확정해 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26일 이전 발표할 예정이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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