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韓 특수주사기 구입 두고…日누리꾼들 "소중한 이웃" VS "수입 반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이 일제히 일본 정부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업체에 대량 구입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선 LDS 주사기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과 코로나19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번 특수주사기 구입이 이뤄지면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 것.
일본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어려운 시국인 만큼 이웃 국가가 큰 도움을 준다. 이번 기회에 한일관계를 회복하자"며 긍정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한국산 주사기 사용을 거부하자며 혐한 여론을 부추겼다. 더욱이 최근 해당 생산 업체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교도통신과 니혼테레비 등 일본 언론은 18일 일본 측이 특수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으로부터 약 8,000만개 특수주사기 구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이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본 내용도 함께 전했다.
일본이 특수주사기 구입에 큰 관심을 보인 건 특수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백신 접종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 측이 대량 확보한 일반 주사기로는 백신 한 병에 5회 접종만 가능하다. 반면 특수주사기로는 6회 접종을 할 수 있다. 특수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하면 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가 20% 가까이 줄어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일본 정부는 주사기 생산 업체들에 증산을 요청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제조업체 중 하나인 니프로가 특수주사기를 증산하기로 했지만, 공급은 9월쯤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결국 5회 접종을 한 뒤 남은 화이자 백신 잔류분을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일본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일본 누리꾼들은 특수주사기 확보 가능성이 알려지자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동시에 한국에 감사를 표시했다.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풀고 협력해 나가자는 기대도 나타냈다.
일본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이웃끼리 서로 잘 지내고 관계도 회복합시다. 자민당과 정부는 이번 일로 어른이 되길 바란다"(s**), "(양국이) 대립보다 공통점을 찾아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k**), "신세를 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재난 때는 서로 도움을 주자"(s*********)고 반응했다.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비교하며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각국의 특수주사기 확보 정책을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 시기에 한국에 도움을 받는다, 어리석은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던 거냐"(s*******), "백신 접종까지 대체 단 하나도 제대로 검토된 게 없다. 백신을 맞을 순 있는 건가"(p**********), "한국은 지난해 12월 생산 확대를 지시했고, 일본은 (주사기 증산이 어려운 것을) 지난달에 알았다. 이게 차이"(s**********)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산 특수주사기를 쓰지 말자는 부정적 여론도 상당했다. 이들은 오히려 한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혐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때 한국에서 확산한 일본산 불매 운동을 언급하며 수입 반대 운동을 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일본 누리꾼들은 "반일주의를 우선하는 이웃 국가로부터 수입을 안 하는 게 맞다. 반대한다"(i******), "세계무역기구에 기증하자. 백신은 충분하니 남은 잔량은 버리자"(e******), "경제적 거래는 좋지만 상대는 한국이다. 그 자체만으로 위험하다"(r*****)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