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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도시를 사적인 취미 활동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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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도시를 본인의 정치적인 목적이나 사적인 취미 활동에 썼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약에 대해서는 "서울시민 희망고문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서울시민에게 중요한 커다란 일을 하기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아주 조그마한 작은 일을 열심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 사업을 대표적인 예로 들어 "지역 입지 여건과 주민 의사에 따라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한 곳이 있는데 일괄적으로 (도시재생) 정책을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지붕이 무너져 안전에 문제가 있는 집에 색칠하고 벽화 그리는 짓을 한 게 제일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박 전 장관의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1분 콤팩트 도시'라는 게 일자리·교육 등이 21분 내에 해결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지 시장이 마음대로 이전하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국회를 이전하고 뭘 짓는다는 것도 국회가 언제 세종시로 갈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전날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의 토론에서 퀴어 축제에 대해 "거부할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도 소수자 차별에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를 보면 신체 노출,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어 미국 사례를 들어 축제 장소는 도심 밖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토론에 약하다는 일부 평가와 관련해서는 "정말 그렇게 나를 우려하는 분이라면 나를 아껴 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방적인 선입견을 만들고 퍼뜨린다면 현 정부 극성 지지자분들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 열성 지지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전날 금 전 의원과의 토론에 대해서는 "부족하지만 진정성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나는 좋은 말만 하는 해설사가 아닌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가능성이 아닌 필연의 영역으로 들어섰다"며 "야권 지지자의 후보 선택 기준은 누가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냐인데 요즘 나밖에 이기는 사람이 없다는 게 세간의 평가이고 여론조사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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