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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주사기' 풍림파마텍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맞춰 12만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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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신박한 주사기'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이 "국내에 (최소잔여형) 주사기 개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초 정부에서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수단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면서 "그 취지에 맞게 정부나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곳에 먼저 배분하자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풍림파마텍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에 도전해 성공한 업체다. 앞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군산에 있는 풍림파마텍 본사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업체 제품은 현재 '쥐어짜기 주사기'라고 불리는데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의 양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도 받았다.
기존 주사기는 6명분의 백신을 넣어도 5명분만 접종에 쓰고 나머지 1명분(20%)은 버려야 하지만, 풍림파마텍의 주사기는 버리는 양 없이 6명에게 접종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백신 접종 때 이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조 부사장은 "약이 개발되도 바로 쓰지 못하는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라며 "의료기기도 기본적으로 허가에 (필요한) 절차도 많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해 개발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으로 백신의 잔량을 줄이고, 안전 장치까지 갖춘 제품이 없다 보니 (풍림파마텍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조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삼성과 상생'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 삼성에서 협업 제안이 왔고, 중소기업벤처부가 (연결하는) 역할을 해주셔서 상생할 수 있는 점을 모색할 수 있었다"면서 "인허가 부분과 자료검수, 제품 양산과 관련해 삼성이 함께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다만 대기업과 손을 잡는 것에 대한 걱정도 컸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의 도움을 받으면 우리 나름대로 유지해 온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을까, 기술이 유출되지 않을까 등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평소 의료기기 국산화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에서 필요하다고 했을 때 당연히 (참여)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그러면서 "국내기업으로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물량을) 먼저 배분을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중) 12만개 초동 물량인 화이자 백신이 지금 들어오는데 (주사기) 12만개는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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