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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그럴듯한 대책보다 빈틈없는 실천 중요"...고용부·법무부 질타

입력
2021.02.19 09: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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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코로나 집단 감염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고용부와 법무부를 질타했다. “업무 소관을 떠나 ‘모두 우리 일’ 이라는 생각으로 심기일전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는 최근 경기 남양주 진관산단 공장에서 외국인노동자 100여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며칠 전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는 전체 직원의 3분의 2가 넘는 110여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며 "특히 대다수 확진자가 외국인 노동자로, 일터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외국인노동자 거의 대부분은 불법체류 상태였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정 총리는 “소관 부처에서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그럴듯한 대책보다는 빈틈없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 2주 전 같은 회의에서 ‘외국인노동자가 밀집한 일터나 지역을 점검하고, 선제검사 등 예방조치에 나서달라’고 했으나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질타를 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노동자가 불법체류 중인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 정 총리는 “정부로서 매우 뼈아픈 대목”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심기일전”을 당부하며 “외국인 밀집 지역이나 사업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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