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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앞으로 다가온 백신 접종…필요한 의료인력만 6,000명

입력
2021.02.19 04:30
수정
2021.02.19 08:28


정부는 전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18일 접종센터 우선 선정 대상지인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합동점검단 관계자가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전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18일 접종센터 우선 선정 대상지인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합동점검단 관계자가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26일로 예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접종센터 22개를 설치하고 상반기 중에 전담 의료진 6,0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의료계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의 번아웃이 심각한 상황이라 인력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예방접종센터 설치 계획을 보면 정부는 7월까지 접종센터 250개를 설치한다. 이달에 5곳, 다음 달 17곳 설치 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시·군·구 단위로 230여 곳에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접종센터에선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감염을 막기 위해 △입?출구 분리 △자가발전시설 △냉난방시설 △환기시설 등을 갖추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 시·구립 체육관이나 대강당 등이 접종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센터 뿐 아니라 일반 의료기관에도 보낼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 뒤 5일간 쓸 수 있어, 접종센터에서 개봉했다 해도 즉각 보내기만 하면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으로 일선 의료진에게 접종하면, 현장 의료진 공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접종센터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의사 2,000명, 간호사 4,000명으로 추정했다. 의사 한 명이 하루 150명씩 예진한다고 가정하면, 6개월 안에 총 2,250만 명의 접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접종센터 인력은 1차로 민간에서 충원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보건소 등 공공의료 인력은 장애인과 취약계층 등의 방문 접종에 집중해야 해서다. 다만 민간에서 확보하기 어려울 경우 지자체별로 공공인력을 투입하게 된다.

보건소의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예방접종에까지 투입되면 의료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민간 의료기관의 경우 작은 병원은 환자가 줄어 인력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센터 의료진에 대한 임금은 선별진료소와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근무수당은 35만원이다. 위험수당과 전문직 수당이 추가로 붙는 방식이다. 지역에 따라 출장비 등을 지급할 수도 있다.

의료계는 인건비가 비교적 낮은 데다 수개월간 근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력 지원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보상책 등이 확실히 마련돼야 한다"며 "부작용에 대한 의료진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면 현장에서 접종이 대량으로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다"며 "중앙과 지방에서 각각 협의체를 구성해 계속 논의하고 있고 현장에 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센터에 순회근무를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 대상 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 정책위원장은 "화이자 백신은 접종 자체가 쉽지 않아 해외 사례를 봐도 사전에 의료진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신속한 접종이 중요한 만큼 인력의 숙련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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