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장관, '박원순 롤모델' 우상호 발언에 "2차 가해"

입력
2021.02.18 15: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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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가해자 가족도 자제해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박원순 롤모델’ 발언에 대해 2차 가해로 본다는 견해를 18일 내놨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나온 정 장관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우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언급하며 "2차 가해에 해당하냐고 보는가"라고 묻자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누가 되든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롤모델"이라고 언급하며 "우상호가 박원순" 등의 표현을 썼다.

김 의원은 ‘2차 가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려 한 듯 우 의원 글에 고통을 호소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글을 읽는 등 정 장관을 재차 추궁했다. 정 장관은 결국 “(2차 가해로)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씨가 박 전 시장의 억울함을 호소한 편지를 공개한 것이 적절한지도 정 장관에게 물었다. 정 장관은 "가족 입장에서는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겠지만 누구라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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