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금태섭 "소통에 대한 지적 많다"...안철수 "여러 오해가 많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가 불통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과거 선거기간 내내 소통에 대한 지적이 많지 않았습니까." (금태섭 전 의원)
"사실이 아닙니다. 제3의길이라는 어려운 길을 걷는 과정에서 여러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맞붙었다. '어제의 동지'였던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에 한 목소리를 냈지만 서로를 차별화하기 위한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했다.
날을 주로 세운 쪽은 금 전 의원이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의 소통 부족을 문 대통령에 빗대 비판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절대로 혼자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언론 보도보다 먼저 알아야 하는 사람에겐 미리 전화나 만나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적극 반박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의 '말 바꾸기' 논란도 문제 삼았다. 금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취임사를 했지만, 결과는 국민을 편 가르게 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싸우게 하는 등 말이 바뀌지 않았느냐"며 "안 대표도 원래 서울시장 출마도 안 한다고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을 바꿔) 출마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안 대표는 "오랜 기간 대선을 준비했지만,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지 않겠느냐"며 "내가 몸을 던져 서울시장 선거의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안 대표는 그간의 정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금 전 의원이 "안 대표가 2011년 새정치를 들고 나와 10년간 제3지대에 계셨는데 성과에 의문이 있다"고 하자,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이나 저나 정치를 같은 시기에 시작한 게 아니냐"며 "정치를 개혁한다는 의지는 여전히 굳고 똑같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제3지대가 어려운 길인데, 금 전 의원도 이제 그 길을 걸으시지 않느냐"며 본인의 '정치 경험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난 10년간 후퇴하기만 했던 서울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까 결정짓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의 4년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도 "문재인 정부에서 저 만큼 많이 댓글공격, 문자 폭탄을 받은 정치인이 없다"며 "민주당 입장에선 눈엣가시지만 두려운 후보인 제가 나서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 대표가 성소수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매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금 전 의원이 "퀴어문화축제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하자, 안 대표는 "차별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거부할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정치는 자신을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는 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는 일이 아니냐"며 "(안 대표의 답변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