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이르면 이달 차관 인사… 추가 '벚꽃 개각' 신호탄

입력
2021.02.18 13: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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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직후 인사추천위, 차관 후보자 압축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차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 교체를 비롯한 추가 개각을 염두에 둔 인사로, 문재인 정부 마지막 인사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1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설 연휴가 끝난 후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를 열어 각 부처 차관 후보자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추위는 대통령비서실장이 위원장을 맡는데, 정부 인사의 마지막 단계로 분류된다. 해당 회의엔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를 둘러싼 갈등을 빚고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민정수석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관 인사를 할 때가 됐다. 이번 달, 늦어도 다음 달"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은 만큼, 최소 1년의 차관 임기를 보장하려면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뜻이다. 정세균 총리 및 일부 경제부처 개각 시점은 4ㆍ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후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차관 인사 대상으로는 우선 장수 차관들이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래 있는 사람 위주로 우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18개 부처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차관은 5명이다. 서호 통일부 차관(2019년 5월~), 박재민 국방부 차관(2019년 5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2019년 8월~),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2019년 12월~),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2019년 12월~),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2020년 1월~) 등이다. 문 대통령이 차기 개각을 두고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도 차관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차관 인사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진행된 이후 총리 및 장관 인사가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순차 진행된 '쇄신 개각'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일단 정 총리가 대권 도전을 위해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총리로는 경제통 또는 여성을 찾고 있다고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총리 이동 등 경제팀 개편 방안이 다양하게 오르내린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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