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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신 접종 1호 의사 "30분 지났지만 통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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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은 지 30분이 지났지만 통증은 없습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1호가 된 아라키 가즈히로(新木一弘) 도쿄의료센터 원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행 접종이 (병원) 직원과 환자들의 감염 방지는 물론 이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가 백신을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데이터로서 유효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백신을 맞은 다른 직원들도 "안심하고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아프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전 9시 일본에서 첫 백신 접종이 실시된 도쿄 메구로구 소재 국립병원기구 도쿄의료센터에서는 아라키 원장을 포함한 의사, 간호사, 병원 직원 등 12명이 백신을 접종 받았다. 많은 관심 속에 공개된 이날 접종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아라키 원장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뒤 왼팔에 백신을 맞았다.
선행 접종 대상자들은 접종장 입구에서 받은 예진표에 건강상태를 적고 접종을 담당하는 의사에게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의사의 문진을 거친 뒤 접종이 실시됐다. 문진에서 접종까지 걸린 시간은 1인 당 1분 정도였다. 접종 후에는 부작용 등을 대비해 대기장에서 15분 정도 머무르며 휴식을 취했다. 이날 선행 접종에서는 1병 당 6회 접종이 가능한 특수 주사기가 사용됐다.
도쿄의료센터에서는 전날 밤 1,170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반입됐고, 이날부터 다음달까지 의료종사자 800명에 대한 접종이 실시된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한데,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치고 다음달 11일부터 31일까지 2차 접종을 실시한다. 일본 정부는 국립병원 등 전국 100곳의 의료기관에서 선행 접종 신청자를 모집했다. 당초 1~2만명을 예상했지만 신청자가 크게 웃돌아 4만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이 중 2만명을 대상으로 매일 건강 상태를 조사해 데이터를 축적한다. 2차 접종 후 4주 간 발열 등 부작용 사례들을 모아 공표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다무로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장관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백신에 대한 부작용 정보를 국민에게 공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의 부작용 우려 등을 감안한 것이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의료종사자 370만명, 4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3,6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이후 기저질환자 820만명, 고령자 시설 종사자 200만명 등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화이자와 1병 당 6회 접종을 전제로 연내 1억4,400만회분(7,200만명분)을 공급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1차 물량(40만회분)에 이어 다음주 2차 물량이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생산 공장이 있는 유럽연합(EU)에서 역내 백신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전세계적 백신 확보 경쟁 속에 고령자 접종이 시작되는 4월까지 필요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화이자 백신 외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2,000만회분(6,000만명분),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재 공급 일정은 불투명하지만 전체 인구(약 1억2,700만명)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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