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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정수석도 사표내게 한 박범계 인사... '큰 화' 부를 것"

입력
2021.02.17 11:45
수정
2021.02.17 11:5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던 것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비정상적 검찰 인사에 대해 취임한 지 한달 막 지난 민정수석도 납득하지 못 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 떠나고 난 후 큰 화를 면치 못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박 장관 취임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검찰인사가 정상을 되찾을까 기대했다"며 "그러나 가장 문제가 많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그대로 두고 이상한 인사를 해서 기대가 역시나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7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이 지검장은 유임됐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사 논의를 위해 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 지검장이 그대로 있으면 사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 전 장관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돼 야권에서는 '추미애 시즌 2'라는 비판이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총장을 쫒아내고 축출하는 것도 모자라서 정권 비리를 지키는 검사는 무리하게 자리에 두고 수사를 강하게 하는 검사는 내쫓는 인사"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민정수석도 납득하지 못해 사표를 던지고 반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무엇이 잘못됐나 제대로 돌아보고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 말기로 다가갈수록, 정권이 끝나고 난 뒤에 큰 화를 면할 수 없다는 점을 강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우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우한 기자


주 원내대표는 '거짓말 논란'에 휘말린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서도 "여당 홍보위원장도 물러나라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날씨가 추운데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대법원장 퇴진 요구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과 중립을 해친 사례들을 일일이 추궁하며 자리 물러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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