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남성, 잠수복·오리발 착용하고 월남”

입력
2021.02.17 09:15
수정
2021.0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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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병들이 2017년 해안 철책선에서 경계 작전을 펼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육군 장병들이 2017년 해안 철책선에서 경계 작전을 펼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어제 동해 민간인통제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북한 남성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일반전초)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면서 “해당 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시 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 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며 경계실패를 인정했다.

잠수복을 착용했다지만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겨울바다를 헤엄쳐 월남하는 것은 보통 체력으론 힘든 일이라, 정보 당국은 이 인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 당국은 16일 오전 4시 20분쯤 동해 민통선에 있는 검문소 폐쇄회로(CC)TV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을 포착했고 3시간 후에 신병을 확보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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