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토부에 '특급 주문'…"집값 안정에 명운 걸라"

입력
2021.02.16 16:49
수정
2021.02.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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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책에 더한 획기적 공급 확대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토교통부에 "2ㆍ4 부동산 대책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과 전ㆍ월세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부처의 명운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명운'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한 것은 '부동산 정책의 성패가 문재인 정부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으로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게 올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시기에 국토부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과 주거복지의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주택 가격과 전ㆍ월세 가격의 안정을 결과로서 실현해내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 대통령은 "지금의 부동산 정책에 더해 주택 공급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택 공급 방식을 혁신하면 역세권 등 도심지에서도 공공의 주도로 충분한 물량의 주택공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변창흠 표' 부동산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 국민들이 더 이상 주택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ㆍ4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달라는 주문이자, 변 장관에게 힘을 싣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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