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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엄마 이사한 작년 8월 살아 있었다

입력
2021.02.16 15:36
수정
2021.02.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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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홀로 무더위 속 아사한 듯
경찰, 엄마 휴대전화서 사진 확인

지난 10일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법원은 영장 심사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살인 혐의를 받는 아이의 어머니를 구속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일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법원은 영장 심사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살인 혐의를 받는 아이의 어머니를 구속했다. 연합뉴스 제공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빌라에서 숨진 3세 아이가 지난해 8월 어머니 A(22)씨가 이사할 당시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초 상모사곡동 인근 빌라로 이사하기 전에 홀로 남겨둔 딸의 사진을 촬영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8월 초 이사 전 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에 딸의 사진이 여러 장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이사 전에 촬영한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아동의 존엄성과 관련해 딸의 사진 속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는 상황이며 A씨의 딸이 작년 8월 무더위 속에서 홀로 빌라에 남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1일 숨진 여아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가운데 결과는 오는 18~21일 나올 예정이다.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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