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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영선, 불쑥불쑥 인공 구조물을 친환경이라 우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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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도심에 불쑥불쑥 인공 구조물을 세우는 것을 친환경이라 우긴다"고 꼬집었다.
전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박 전 장관이 "오 전 시장 때 강변에 고층아파트를 많이 지었는데 흉물이 됐다"고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탄소 중립을 강조한 박 전 장관의 '21분 도시' 공약을 비판한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영선 민주당 경선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는 묘한 재주가 있다"며 "시장 때 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지향점은 공공성 회복이었다"고 반박했다. "성냥갑 아파트를 걷어내고 조망권과 바람 통로를 확보하려던 계획이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수포로 돌아갔다"는 설명이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전날 토론회에서 토론 상대인 우상호 의원의 '강변북로 인공부지 공공주택' 정책을 겨냥해 "강변북로 위에 주택을 짓겠다는 건 한강 조망권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며 "오세훈 전 시장이 강변에 고층아파트를 지어 지금 흉물이 됐고 서울시의 잘못된 건축물로 꼽히는데 이를 반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고, 만약 알고도 한 말이라면 그야말로 취사선택"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한강 조망권을 해치는 성냥갑 아파트를 걷어내고자 재개발하면서 부지의 20~30%를 기부채납 받으려 했다"며 "그 공간에 공원과 문화 시설을 조성하고 아파트는 훨씬 높고 슬림하게 지어 조망권과 바람 통로를 확보,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한강의 공공 조망권은 차용하면서 제대로 시행되지도 못하고 중단된 오세훈표 고층아파트가 한강의 조망권을 해치는 흉물이라고 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취사선택은 제발 그만하시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또 박 후보가 '21분 도시' 공약과 관련해 탄소 중립을 강조하며 빌 게이츠의 책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환경 문제'라고 전망한 빌 게이츠의 책 내용을 들면서 21분 도시의 궁극적 목표는 탄소 중립으로, 수직정원 도시가 미세 먼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빌 게이츠가 쓴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 오늘 국내에서 발간되는 것도 맞고, 환경 문제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도 맞지만 빌 게이츠가 강조한 건 2050년까지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박 후보는 이 내용을 과연 모르고 거론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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