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입력
2021.02.16 08:13
수정
2021.02.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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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15일 화상 브리핑 통해
"백신 품질과 안전, 효능 평가하고 보장한다" 설명
코백스 통해 3억3,600만회분 가입국 전달 예정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ㆍ배분 프로젝트(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배포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사용 목록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WHO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앞서 10일 이 백신을 65세 이상에게 사용하라고 권고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SAGE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를 63.09%로 평가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가 제조사로부터 전체 서류를 받은 지 4주 안에 (승인이) 완료됐다”며 “우리의 긴급사용 목록은 코로나19 백신의 품질과 안전, 효능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WHO가 이날 승인한 백신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한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두 가지 버전을 각각 승인하면서 “양사는 같은 백신을 생산하지만, 다른 공장에서 만들고 있어 별도의 검토와 승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WHO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으로 코백스를 활용한 백신 배포의 전제 조건 한 가지가 해소됐다. 이 백신은 코백스의 주요 공급처로 꼽힌다. 코백스는 올해 상반기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억3,600만회분을 가입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마리앙겔라 시아모 WHO 의약품ㆍ의료용품 접근 담당 부총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할 수 없던 나라들이 마침내 의료 종사자와 위험 인구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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