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K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입력
2021.02.16 08:16
수정
2021.02.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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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생산 두 가지 버전 모두 목록에 올라

미얀마 옛 수도 양곤의 '양곤 종합병원'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비쉴드의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양곤=EPA 연합뉴스

미얀마 옛 수도 양곤의 '양곤 종합병원'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비쉴드의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양곤=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사용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WHO 긴급 사용 승인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를 통해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번 승인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 백신 배포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각국의 규제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입과 접종을 신속하게 승인할 수 있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연합뉴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두 가지 버전을 각각 승인한 데 대해 "양사는 같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다른 공장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검토와 승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제조사로부터 서류를 받은 지 불과 4주 이내에 (승인이) 완료됐다"며 "WHO의 긴급 사용 목록은 코로나19 백신의 품질과 안전, 효능을 평가하고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WHO 면역전문전략자문단(SAGE)은 앞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3.09%의 효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며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WHO는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백신의) 생산을 늘려야 하며, 백신 개발업자들이 관련 서류를 고소득 국가뿐 아니라 WHO에도 제출해줄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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