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여권 후보는 결국 박영선, 본선 전략도 맞게 짰다"

입력
2021.02.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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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나경원과 일대일 토론 나서
"나경원 공약, 처음 들으면 황당·자세히 보면 이상"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시 거주 탈북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시 거주 탈북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본선 전략은 오로지 박영선 후보에 맞춰 짜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여권은 결과적으로 박영선 후보가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모두 과거의 인물"이라며 "97세대(90년대 학번 1970년대생)를 대표하는 주자인 내가 현실 문제를 조금 더 당사자성을 갖고 해결하려는 능력이 더 있다고 생각하고,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오 전 의원은 이튿날 나경원 전 의원과 갖게 될 국민의힘 경선 첫 일대일 토론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이지만 정책에 대한 검증이나 서울시 비전과 관련해서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나 전 의원의 공약을 "처음 들으면 좀 황당한 공약이었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까 이상한 측면들도 있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공약이라는 것은 기초설계가 중요하고 또 서울시의 비전이나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신 비방이나 사생활 공격은 당연히 지양해야겠지만 본선에서는 민주당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이나 비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정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서울시 연립정부' 논의가 떠오르는 데 대해서는 "큰 틀에서 방향은 동의하나 단일화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지지부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와 관련해서는 "야권 전체 단일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야권 승리를 위해 나만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 마음을 좀 내려놓고 서로 진정성을 갖고 단일화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선거는 왕도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왜 나경원·오세훈이 아닌 오신환이어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정책과 콘텐츠의 진정성을 갖고 나설 것"이라며 "오신환이 후보가 되는 게 국민의힘이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을 통한 단일화의 파고도 넘고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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