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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 줄이고 주식 주고’ 각종 복지 앞세워 대규모 채용 나선 스타트업들

입력
2021.02.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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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직원 채용에 나섰다. 이들은 채용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복지제도를 앞세워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 매치그룹에 약 1조9,000억원에 팔려 화제가 된 하이퍼커넥트(사진)는 15일 경력직원들을 대규모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개발, 데이터 분석, 디자인, 사업기획 등 전 분야에 걸쳐 제한 없이 경력자들을 뽑는다. 이를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 받아 인터넷으로 영상 면접을 거친 뒤 2주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지원자 편의를 위해 원하는 면접 시간을 인터넷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채용 종료 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채용 과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재 추천 포상제를 도입한다. 추천한 인재가 채용되면 추천자에게 100만원을 보상금으로 준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올해 대규모 인재 영입을 통해 ‘아자르’ 서비스 등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이노그리드도 이날 개발과 기술지원, 컨설팅 분야에 걸쳐 상반기 대규모 공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업체는 다음달 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아 서류 전형, 두 차례 면접, 인적성 검사를 거칠 예정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클라우드 사관학교처럼 클라우드의 모든 것을 배우고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인재들을 선발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50% 이상 늘렸고 재택 근무제, 장기 근속자 안식 휴가, 대학원 진학 지원 등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50개국에서 매달 770만명이 이용하는 수학풀이 서비스 ‘콴다’를 제공하는 교육 스타트업 매스프레소도 대규모 경력 공채를 실시한다. 이 업체는 개발, 연구, 사업, 디자인, 전략 등 22개 분야에 걸쳐 경력자를 100명 이상 채용한다. 1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받아 다음달 5일까지 면접을 거쳐 3월 8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재 매스프레소 공동대표는 “미국, 멕시코 등에 추가 진출할 예정이어서 인재를 대규모로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 500만명이 이용하는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제공하는 다방도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상반기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두 자릿수로 뽑고 있다. 채용은 서류 전형과 두 차례 면접을 거쳐 진행되며 개발자는 별도의 코딩 시험을 거친다.

크라우드 펀딩업체 와디즈는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개발자를 100명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내년 코스닥 상장이 목표인 이 업체는 상반기 입사자까지 주식매수권(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상장 청구 전에 우리 사주를 줄 방침이다.

또 이 업체는 연장, 휴일, 야간 근로 등 시간외 업무수당을 급여에 포함하는 포괄임금제를 이달부터 폐지하고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알아서 출근하는 유연 근무제를 도입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근무시간을 단축했다”며 “개인의 성장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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