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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TBS, 정권의 나팔수"...김어준 "TV조선 많이 보신 듯"

입력
2021.0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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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구청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해 비판
"시민의 나팔수 하겠다...균형추 좀 잡아야"
"박영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내 공약 따라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인 김어준을 향해 "TBS(교통방송)는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판했다. 김어준은 이에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신 것 아니냐"고 답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공약을 밝히던 도중 진행자 김어준을 향해 "제가 옛날에는 우리 김어준 공장장님을 굉장히 좋아했다"면서 "딴지일보 시절에 권력에 딴지를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 공약 중에 교통방송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 이런 공약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 구청장은 "우리 공장장님(김어준)께서는 이용수 할머니 때는 배후가 있다 그러고, 미투(MeToo 운동) 때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뭐라고 했죠? 공작이라 그러고, 또 정경심 교수 재판 때는 법복을 입고 정치를 한다 그러고"라며 "그 다음에 윤석열 때는 일개 판사가 뭐 쿠데타를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이라고 일갈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교통방송 없애야 된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며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균형추를 좀 잡아라"고 지적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뉴시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뉴시스

그러자 김어준은 발끈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 뉴스공장 관둬야 되는 거냐"며 "나(조 구청장)한테 잘 보여라?"라고 되받아쳤다.

조 구청장은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교수, 서정욱 변호사 등 최근 정부에 쓴소리하는 인사들을 나열하며 "코너를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어준은 "그건 본인이 원하는, 서울시장이 원하는 특정 인물을 출연시키라고 하는 건 외부압력 아닌가"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부터 누가 출연시켜야 된다, 말아야 된다,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런 말을"이라고 맞섰다.

김어준은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신 것 아닌가"라면서 "TV조선 말고 뉴스공장을 좀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TV조선만 보면 앞뒤 맥락이 잘린 멘트가 나간 경우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박영선 전 장관, 내 공약 베껴...맞짱 토론 했으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구청장은 또한 자신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사실을 언급하며 "최초의 여성 부시장이라고 할까"라며 "현장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또 돌아가신 박원순 전 시장님과 '맞짱'을 뜬 배짱 있는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신의 공약을 베낀다며 견제했다. 조 구청장은 "7년 전부터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 공약을 박 전 장관이 따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2, 3조원 남는 재원이 나오는데, 그것을 은평 지하화에 쓴다는 것"이라며 "박 전 장관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따라했는데, 저보다 한 발 늦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 구청장은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출신이 벤처기업의 신기술을 보호해야 되는데 야당 후보의 기술을 빼가는 것"이라며 "맞짱 토론을 하게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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