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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잘 질리는 성격...배우는 평생 할 수 있겠다 생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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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가 배우라는 직업에 만족한다고 고백했다.
김태리는 15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과거 아나운서를 꿈꿨다가 배우가 됐다고 했는데,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나운서는 그냥 진짜 그냥 쉽게 생각해본 거다. '발음이 좋으니까 아나운서가 되면 되겠다' 한 거고 전공수업을 들으니까 굉장히 멀어지더라"면서 크게 웃었다.
이어 "마음이 많이 뜬 상태에서 연극을 만나게 됐다. 전 과정이 좋았다. 무대를 만들고 배우들과 연습하고 애들하고 밥먹고 술먹고 밤새고 소품 하나 만드는데 싸우고, 관객을 만나고 한 시간 반 동안 무대 위에 서 있고 박수를 받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꿈 같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잘 질리는 성격인데 이 정도로 재밌으면 평생 직업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 (배우로서) 어려운 구석도 많고 헷갈리고 고민도 많고 그렇지만 사람들 모두 살아가면서 겪는 그런 것들이고, 배우가 되어서 너무 좋다. 여러 좋은 분들도 만나고 이번에 개봉한 내 영화 얘기도 하고 이런 게 너무 좋다"고 밝혔다.
또한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 등 거장 감독들이 본인에게 어떤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날 왜 쓰는지 모르겠다. 써주셔서 감사하고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가씨'도 부담이 컸지만 '승리호'가 정말 컸다. 함께 하는 배우들로 희석을 했다. '이 영화는 중기 오빠가 주인공이야' 하면서 부담감을 내려놨다. 농담이다"라며 "사실 부담감이라는 게 조금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게 연기하는데 원동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치도 도움이 안된다. '승리호' 작업하면서도 크게 느꼈다. 부담감에 쌓여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인물을 어떻게 살아 숨 쉬게 할지를 조금 더 고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주체적으로 자기의 말을 하고 그런 걸 많이 본다"며 "고민은 많이 한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이건 별로고 걱정되고 하다가 제일 끝에는 하고 싶은 걸 한다. 마음이 끌리는 거로 선택을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태리는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으로 승리호를 이끄는 리더 장선장 역으로 분해 위풍당당한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준다. 김태리 외에도 송중기 진선규 유해진 등이 열연했다.
'승리호'는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됐다. 이후 벨기에 불가리아 프랑스 덴마크 홍콩 러시아 등 총 28개 국가에서 최다 스트리밍 영화 1위에 오르며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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