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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여주 가족모임 참석한 시리아인 과태료 부과

입력
2021.02.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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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모임 금지 위반
구상권 청구·검찰 고발 등


지난 4일 오전 전남 나주시 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주민이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나주에서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외국인 주민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역학분석과 주변 재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전 전남 나주시 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주민이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나주에서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외국인 주민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역학분석과 주변 재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전남도는 경기 여주시를 찾아 가족모임을 가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전남 771번과 770번 확진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위반하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여주에 있는 친척집을 찾아 가족모임을 가졌다. 시리아인 가족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이를 지역별로 보면 여주시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천시 4명, 전남 4명, 인천 1명 등이다.

전남 770번 확진자는 여주에 거주하는 시리아인으로 나주에 있는 771번 확진자 집을 찾았다가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771번 확진자는 병원을 찾았다가 열감지카메라에서 발열 증상이 감지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선별진료소를 같이 갔던 전남 770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전남 771번 확진자의 남편과 자녀 등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771번 확진자를 포함해 8명의 가족들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전남 771번 확진자의 가족 중 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이가 어린 점 등을 고려해 부모 확진자와 함께 강진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현재까지 나주 등 전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인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접촉자 179명 등도 검사결과 음성으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특히 771번 확진자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전남 609번 확진자의 친척으로 확인돼 771번 등의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나주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인 8명 중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현재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주시에서 고발조치를 하고 있어 전남도 771번에 대한 과태료 부과와 구상권 조치도 추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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