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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자 백신 승인... 안정적 공급·주사기 확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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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4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사전 동의를 얻은 국립병원 등의 의료종사자 1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승인을 감염 확산을 수습할 수 있는 ‘승부수’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이날 도착 예정인 화이자 백신 첫 물량(40만회분) 도착 일정을 지난 12일로 앞당겼고 접종 개시 시점도 이달 중순으로 앞당긴 배경이다. 코로나19 늑장 대응에다 주요 7개국(G7) 중 일본만 백신 승인조차 안 됐다는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
후생노동성 전문부회는 화이자 백신이 도착한 12일 해외 및 일본 국내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백신 제조ㆍ판매 승인을 인정하면서 사실상 승인을 예고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가능한 한 빨리 모든 국민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접종에 대해선 약 1개월에 걸쳐 효과와 발열 등의 부작용을 분석하고 국민 이해를 돕는 정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의료종사자(370만명) 대상 접종은 내달 시작하고 65세 이상 고령자(3,600만명)에 대해선 4월 1일 이후 접종을 개시한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지연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정부도 명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 행정개혁 및 백신접종 담당장관의 16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공급 일정뿐 아니라 주사기 확보 우려가 크다. 당초 화이자 백신은 1병 당 6회 접종을 전제로 구매했지만 이에 맞는 특수 주사기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해 1병 당 5회 접종으로 방침을 바꿨다. 당초 확보 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이 폐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에 기대한다"는 응답이 81%였다. 그러나 백신 접종에 대해선 "바로 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39%였고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백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접종 여부에 대해선 정부의 설명 부족 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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