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반말방은 문화충격인데"… 클럽하우스로 몰려간 후보들

입력
2021.02.14 10:01
수정
2021.02.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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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금태섭 이어 김진애 '클럽하우스' 소통 시동
페이스북·유튜브 잇는 비대면 유세 도구로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최근 실시간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가운데 4·7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클럽하우스로 몰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페이스북 등 SNS 활용 유세 열기가 고조되면서 차세대 SNS로 급성장 중인 클럽하우스에서 실시간 소통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열린민주당 후보인 김진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하(클럽하우스)에서 약 36시간 동안 여기저기 다 들어 봤고 스피커로 참여해 대화도 나눠 봤다"며 "이제 작동 방식을 제대로 파악했으니 곧 클하 방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려 '반말방'에서 '진애, 진애!' 소리도 들어 봤다"며 "반말방이 신선한 문화충격인데 듣는 건 외려 괜찮은데 직접 반말하기가 어색했다"는 이용 소감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별도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목소리 소통 오디오는 그 사람의 내공, 본질, 캐릭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클럽하우스가 오디오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아이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 소개 화면.

아이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 소개 화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미 클럽하우스에서 시민들과 소통 중이다.

박 전 장관은 설날인 12일 정청래 의원과 클럽하우스에서 '박영선과 정청래의 빵터지는 수다'라는 방을 열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던 사람이 왜 또 나오냐'는 질문에 "세 번째 출마하니 서울이 보인다. 축적된 시간이 서울을 보여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지난 3일에도 클럽하우스 내 정치 관련 대화방에 등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역에서 승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역에서 승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으로 나선 금태섭 전 의원도 지난 9일 클럽하우스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방을 열어 400여명의 시민과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시대전환 후보인 조정훈 의원도 지난 10일 서로 존대나 격의 없이 대화하는 콘셉트의 '반말방'을 개설해 500여명의 시민과 소통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도 최근 클럽하우스 계정을 개설했고,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홍보에 주력하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최근 클럽하우스 계정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클럽하우스 소통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하우스는 아직까지 아이폰 운영체계에서만 가능하다.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폐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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