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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도 '클럽하우스' 인기... 온라인 초대장 10만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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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중고 거래사이트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팔고 사려는 이들이 줄을 이으면서 사기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진입 장벽은 SNS 참여를 위해 돈을 주고 거래하는 배경이다. 클럽하우스에 참여하려면 먼저 가입한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 하는데, 계정 당 2명까지로 제한된다. 이 같은 희소성에 따른 '얼리어답터'라는 이미지 제고를 노리고 초대장을 구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이들이 등장했다.
일본 최대 중고 거래사이트인 메루카리에서는 초대장이 4,000엔(약 4만2,000원) 전후로 거래돼 왔지만 한때 약 10만엔(약 10만5,000원)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메루카리는 지난달 말부터 서비스와 권리 등의 출품을 금지하는 운영지침에 따라 초대장 출품을 삭제하고 있다. 그러나 클럽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으면서 출품과 삭제가 반복되고 있다. 14일에도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2,500엔(약 2만6,000원) 전후 가격으로 올라와 있었다.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들도 속속 이용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고노 다로(河野太?) 행정개혁담당 장관을 비롯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렌호(蓮舫) 입헌민주당 대표대행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존 SNS를 통해 대중과 적극 소통하는 인사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SNS를 통해 유명인의 목소리를 듣거나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한 점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존 SNS에서는 '좋아요'를 누르거나 게시물을 리트윗하는 등의 소통이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인기에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가입을 위해서는 전화번호를 등록해야 하는데, 초대자가 상대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게 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SNS 상에서는 초대장 구입 비용을 송금한 이후 판매자와 연락이 끊겨 피해를 봤다는 이들의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약관에 따르면 18세 이상이 이용 대상이지만 확인 절차가 없어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 인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보통신기술(IT) 평론가인 오바라 가즈히로(尾原和啓)는 인기 배경 중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꼽았다. 재택근무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부담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면서 많은 이들이 대화에 굶주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줌(Zoom)을 이용한 동료들과 온라인 회식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줌은 정해진 상대와 정해진 시간에 회의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고 당연한 일상으로 여겨졌던 직장 동료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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