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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시장 경선 이달 끝낼 수도...후보 단일화는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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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당 후보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4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시계 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채널A 설 특집 인터뷰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다음달 4일로 후보 선출 일정을 잡았지만, 이달 말에 끝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25일 경선 토론이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가면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표도 제시했다.
이는 당초 계획된 경선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범야권 후보단일화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제 3지대' 단일화 결과를 다음달 1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제 1야당 후보 선정에 한발 앞서 범야권 단일화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경선 스케줄을 속도감있게 진행하는 것을 공천관리위에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김 위원장 야권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숙명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초창기에는 단일화에 대한 염려에서 '3자 대결'도 생각했었지만 최근에 와서 단일화는 안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월 15일 이내로만 단일화가 되면 선거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진행 과정에서 안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그는 입당론에 대해 "이미 다 지나간 얘기"라며 "금 전 의원과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10년 전 '별의 순간'이 왔는데 그 때 별을 포착을 못 했으니까 지금 이런 상황을 겪는 것"이라며 냉담한 평가를 유지했다. '별의 순간'은 최근 김 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가리켜 사용한 표현으로, 대권에 도전할 타이밍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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