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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시장 경선 이달 끝낼 수도...후보 단일화는 숙명"

입력
2021.02.12 16:50
수정
2021.02.12 16:59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당 후보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4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시계 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채널A 설 특집 인터뷰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다음달 4일로 후보 선출 일정을 잡았지만, 이달 말에 끝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25일 경선 토론이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가면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표도 제시했다.

이는 당초 계획된 경선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범야권 후보단일화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제 3지대' 단일화 결과를 다음달 1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제 1야당 후보 선정에 한발 앞서 범야권 단일화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경선 스케줄을 속도감있게 진행하는 것을 공천관리위에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김 위원장 야권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숙명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초창기에는 단일화에 대한 염려에서 '3자 대결'도 생각했었지만 최근에 와서 단일화는 안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월 15일 이내로만 단일화가 되면 선거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단일화 진행 과정에서 안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그는 입당론에 대해 "이미 다 지나간 얘기"라며 "금 전 의원과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10년 전 '별의 순간'이 왔는데 그 때 별을 포착을 못 했으니까 지금 이런 상황을 겪는 것"이라며 냉담한 평가를 유지했다. '별의 순간'은 최근 김 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가리켜 사용한 표현으로, 대권에 도전할 타이밍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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