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0-3 완패… 시즌 최단시간 ‘졸전’

입력
2021.02.12 00:10

김연경이 1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3세트 웜업존으로 나온 뒤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OVO 제공.

김연경이 1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3세트 웜업존으로 나온 뒤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OVO 제공.


과거 학교폭력 의혹으로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이 결장한 가운데 진행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졸전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1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0-3(16-25 12-25 14-25)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시간은 1시간 16분으로 ‘올 시즌 최단 경기 시간’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처음 3연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리그 1위(17승6패ㆍ승점50)를 달렸다. 2연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11승13패(승점36)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팀의 주전인 이재영ㆍ이다영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 의혹으로 경기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다솔ㆍ박혜진 세터와 레프트 김미연이 빈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힘 없이 패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세트 중반부터 아예 김연경과 김세영을 코트에서 빼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경기력이 나올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오늘 분위기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김연경, 김세영의)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던 만큼 다음 경기를 위해 (3세트에서 뺐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켈시는 17득점에 공격성공률 44.4%로 펄펄 날았다. 또 센터 배유나는 이날 블로킹 6점을 포함해 15점(공격 성공률 64.3%)을 보태며 개인 통산 3,000득점(국내 11호)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켈시와 세터 이고은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는 느낌이다”라며 “다만 다른 선수와의 호흡을 좀더 가다듬겠다”라고 말했다.

김천 강주형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