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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백신 2회 접종한 사람, 확진자 접촉해도 격리 불필요"

입력
2021.02.11 16:29
수정
2021.0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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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계속 적용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병원에서 소방관 닉 모건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PI 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병원에서 소방관 닉 모건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PI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에도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침을 내렸다.

CDC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백신 지침을 업데이트해 “요건을 충족하면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낸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 노출된 이후에도 더 이상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2회차 백신을 맞은 지 최소한 2주가 지나되 3개월은 넘지 않았다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또는 확진자에 노출됐더라도 일정한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꼭 격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CDC는 “백신으로 면역을 확보한 사람들에게 격리를 면제하는 이 권고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격리 권고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개월이 지나면 백신의 면역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2차 백신 접종 후 석 달 이상 지났다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격리해야 한다고 CDC는 설명했다. 또 이런 요건을 충족해 격리를 하지 않는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 감염자 노출 뒤 14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다른 방역 수칙은 여전히 모두 지켜야 한다고 CDC는 밝혔다. 백신이 무증상 감염까지 막아주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CDC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최소한 6피트(1.8m) 거리를 두고 대규모 군중을 피하고 환기가 안 되는 장소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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