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영화같은 백신 가짜뉴스에 난감할 때가 있다"

입력
2021.02.11 10:30
수정
2021.02.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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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설 뒤 1,2주 지켜보고 해야"?
"지역사회 감염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은 통보 받으면 제 때 하는 것이 중요"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두고 "지역사회 감염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필요하지만, 설 연휴 이후 1, 2주 정도는 발생 양상을 조금 관찰하고 그 이후 완화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설 연휴를 앞둔 1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 차원에서도 의미상의 사적인 만남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상황이고, 국민들께서도 이 부분도 철저하게 지켜주셔야 설 명절 이후에 그래도 조금 안정된 상황으로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또 "설 연휴를 잘 보내시되, 안전하게 지내는 것이 가족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하다"며 "어디 가지 마시고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아직까지는 방역 당국에서 계속 확인하고 있으니까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만 지역사회 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통제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은 질병관리청의 지침에 따라서 접종 대상자 통보를 받으면 잘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이 여러 회사의 것이 도입되고, 도입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번 접종 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우선 순위가 정해지고 있다"면서 "본인이 접종 맞아야 하는 시기에 접종을 잘 해주시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전체 백신 접종이 순항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백신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문제가 있을 때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분석할 것이며, 혹시라도 피해를 입게 되면 국가 차원에서 보상도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도 경계하며 "혹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너무 많이 발휘하시고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꺼내시기 때문에 가끔은 난감할 때도 있다"고 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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