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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황희 향해 "이 정권서 출세하려면 부패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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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 미투 운동을 촉발한 최영미 시인은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비판했다.
최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떻게 이런 자가 문체부 장관?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인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언급된 황 후보자 관련 논란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그를 비판했다. 최 시인은 "국회 회기 중에 유럽 여행, 나빠요"라며 "학급 청소 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 달 카드 지출이 60만원? 혼자 사는 저도 1년에 카드 1,000만원 긁어요"라며 "황 후보자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라네요. 좋은 머리는 꼭 그런 데만 쓴단 말이야"라고 성토했다.
국회는 앞서 9일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야당은 이 자리에서 가족 생활비 60만원 의혹, 본회의 기간 스페인 가족여행, 국회 보고서 번역 논문 의혹, 자녀 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 등 황 후보자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황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가족 생활비 60만원 논란에 대해 "저는 (가족 생활비가)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생활비 중 집세와 보험료, 학비를 빼고 쓴 게 720만원이 되는데, 이를 12개월로 나눠 나온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가족 명의 통장 46개에 대해선 "대부분 소액 계좌라서 몰랐다"고 해명했고, 국회 회기 중 해외여행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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