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줄이고 예측가능성 높여야"

입력
2021.0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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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지표 매일 발표" 제안
"과학적 근거 만들어 수용성 높여가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예방의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줄이고 간단한 지표로 매일 결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교수는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처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모르고 도입했다가 단계를 1,2,3단계로 만들었고, 외국처럼 최대한 강한 락다운 정도의 수준을 3단계로 넣었다"라며 "그런데 실제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 하려고 하니 너무 많은 업종에 영업금지를 해야 해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정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피해도 없으면서 누구나 예측 가능한 단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 교수는 "이제 삶이 예측불가능해지니까 발표를 예측가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아주 간단하게 세 가지 정도의 지표로 매일 발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주말을 넣어서 일주일 평균을 보면 경향을 판단하기 좋다"며 "유동 평균이 500명을 넘는지 매일 발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마지막 단계인 3단계 거리두기와 관련 "시간제한을 가장 마지막 단계로 하고 영업금지는 더 이상 넣지 말도록 하고, 집 밖에 못 나오는 서양식 혹은 중국식 락다운은 하지 않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마지막으로 "백신이 시작되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도 계속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이런 정책을 하니 힘들지만 참아야 한다는 설득도 하며 수용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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