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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백신 대체 언제?...정 총리, 2월 중순이라더니 3월 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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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 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시기가 2월 중순에서 3월 초까지 늦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제품일 거라던 정부 예상은 빗나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코백스를 통한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를 "2월 말, 3월 초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달 31일 코백스 화이자 백신이 이르면 2월 중순에 들어올 거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2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정부는 코백스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도입 날짜를 전달받지 못했다. 결국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첫 물량이어서 코백스와 화이자 간 계약이 이뤄져야 하고, 우리도 화이자와 운송 계획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저희가 통제하기 어려운 행정 절차가 있어 공급 일정이 조금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코백스 화이자 백신의 '2월 중순 공급' 일정은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개별 백신 제조사들과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코백스를 통해 도입될 물량에 기대를 걸었던 정부로선 난감해진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박스의 의사결정 체계가 복잡하고 속도가 늦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부가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개별 기업들과 계약한 백신의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내에서 처음 접종하게 될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됐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을 통해 도입하기로 한 백신 1,000만명분 중 75만명분이 이번 달 24~28일에 걸쳐 들어온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정 총리는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월 말 최초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이 어떤 것이든 그간 준비해 온 접종 계획에 따라 도입, 수송, 보관, 첫 접종까지 전 과정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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