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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주장한 황희 "딸이 자사고 직접 지원해 몰랐다" 진땀 해명

입력
2021.02.09 13:30
수정
2021.0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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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시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시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진학했으면서 고교 평준화를 주장하는 게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자사고, 특목고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딸의 자사고 입학 과정에 대해선 "잘 몰랐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딸이 자사고 입학 1학기 만에 외국인학교로 옮긴 것과 관련, "원래 외국인학교에 입학을 할 예정이었는데, 혹시 자리가 나지 않아 못 들어갈 것을 우려한 딸이 직접 인근 자사고에도 응시한 것"이라며 "저는 사실은 자사고에 입학한 거는 몰랐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의 딸은 2011~2016년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뒤 서울 목동에서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목동의 한 자사고를 1학기 다니다 2019년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로 옮겨 현재 다니고 있다. 외국인학교 진학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딸이 스스로 자사고를 지원했다는 해명이다.

황 후보자는 20·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시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공교육 중심의 교육 평준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2019년 정부가 발표한 외고, 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질의하자, 황 후보자는 "자사고, 특목고 반대한 적은 없고 현재 자사고, 특목고가 목적 취지대로 하지 않고 서열화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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