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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명수, 사자 몸 속 '더러운 벌레' 되지 말고 물러나라"

입력
2021.02.09 12:10
수정
2021.02.09 13:16

"김명수, 민주당과 사법부 인사 거래"
국민의힘, 김명수 사퇴까지 '1위 시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사자 몸 속의 벌레가 되지 말고 조속히 물러나라"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자는 죽어서도 다른 짐승들이 덤벼들지 못 하는 반면, 사자의 몸 안에서 더러운 벌레가 생겨나 시체 전체를 부패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인용한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사자 몸 속의 벌레)은 불교 경전 '범강경'에 나오는 표현으로, 조직이 망하거나 타락하는 원인은 내부에 있는 것이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잃고 권력과 탄핵을 거래한 대법원장은 이미 대법원장이 아니다"라며 "버티면 버틸 수록 김 대법원장이 정치 권력과 어떤 추한 거래를 했는지 벗겨낼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이 사퇴할 때 까지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헌법재판관 인사를 '거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8년 김 대법원장이 대법원 몫으로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이석태 변호사에 대해 "사실상 민주당과 입장을 같이 했던 사람"이라며 "김 대법원장은 일면식도 없는 이 변호사를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했다"고 했다.

같은 해 민주당이 국회 몫으로 추천한 김기영 부장판사에 대해선 "김 대법원장이 회장으로 있던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서로 지명하기 곤란하니까 내통해서 맞바꾼 것 아니냐"며 "어떻게 추천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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