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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쿼드' 강조...인도 손 잡고 중국 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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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중국 압박용 ‘쿼드(Quadㆍ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를 또다시 거론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면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거명하며 민주적이지 않다고 비판한 데 이어 중국을 겨냥한 지역 포위망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ㆍ인도 두 정상 통화 사실을 전하며 “두 지도자는 항행의 자유, 지역 통합, 쿼드를 통한 더 강력한 지역 기구를 포함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을 긴밀히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전세계 민주 제도와 규범을 수호하려는 그의 희망을 강조했고, 민주적 가치에 대한 공동의 헌신이 미국과 인도 관계의 기반이라고 언급했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발표에서 중국 관련 직접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중국 견제용으로 만든 회의체인 쿼드를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 측에 거론한 것 자체가 중국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국경분쟁 등으로 중국과 앙숙 관계인 인도는 쿼드 외교장관급 회의에는 참여했지만 정상회의 개최에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공통점을 앞세우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 전략까지 재론한 상황이라 판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전방위 중국 압박은 이날도 이어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거친 접근법을 택한 것은 옳았다”라며 “동맹을 폄하하면 안 되고, 강력한 동맹이 우리가 가진 이점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정책 뒤집기인 ‘ABT(Anything But Trump)’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 때리기 외교정책 큰 틀은 계승한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인권과 민주주의’를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에 놓고 있다고 강조해 중국과의 대립 지점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할 때 중국이 중요한 주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얀마사태에 대해) 중국의 담화(입장 발표)가 없는 것과 강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이 부족한 데 대해 분명히 우려한다”라고 했다. 지난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중국은 규탄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미얀마에 영향력을 확대해 인도양 지역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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