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손영래 중대본 반장 "설에 수도권→비수도권 코로나 전파 우려"

입력
2021.02.09 14:00
구독

"설 연휴 감염 늘 수밖에... 귀성·여행 자제해 주시길"
"설 2주 뒤부터 백신 접종 개시, 지금 유행 축소해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을 맡고 있는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9일 "설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전파가 어느 정도 생길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며 "최대한 귀성이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설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유지되고, 귀성이나 여행의 자제를 요청한 이유로 "지금 좀 더 확실하게 유행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아직까지 1일 350명 정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200명 정도까지는 떨어트려야 어느 정도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중대본이 귀성과 여행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설 연휴를 지나면서 감염 전파가 늘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귀성이나 여행하는 흐름을 끊게 될 순 없고, 아무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의 모임 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그는 "이동량이 늘면 감염이 전파되는데, 설 연휴를 지나면서 수도권 방문자들의 귀성과 여행이 늘면 비수도권 쪽으로 다시 지역 전파가 되는 상황이 나타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서 영업제한 시점이 오후 10시로 늦춰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오후 9시 영업 제한이 유지되고 있다. 손 반장은 "(영업시간 제한이) 설 이전 변경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비수도권과 달리 수도권은 조금씩 환자가 증가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강도 높은 방역조치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와 연휴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설 2주 뒤인) 이달 말부터는 백신 예방접종과 항체 치료제 사용 등이 가능해진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방역 대응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설 연휴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현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