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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자원 잡은 남기일 "용병 합류, 시너지 기대"

입력
2021.02.10 12: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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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 구슬땀 흘리는 K리그 구성원들의 다짐과 목표, 그리고 팬들을 향한 목소리를 전합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최근 서귀포시 클럽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김형준 기자

남기일 제주 감독이 최근 서귀포시 클럽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김형준 기자


‘승격 청부사’ 남기일(47) 제주 감독이 이제 ‘우승 청부사’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제주를 K리그2(2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승격을 이끈 그는 공공연히 “제주는 정상을 향해 뛴다”며 내심 K리그1(1부리그) 우승에 도전할 뜻을 전해왔다.

최근 서귀포시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남기일 감독은 “K리그1 승격은 제주의 목표점이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구단이 원하는 목표와 방향성을 함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묻자 그는 “승격에 만족하지 않고, K리그1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다만, 급한 걸음은 아니다. 올해는 기존 선수들을 지키면서 실력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가다듬어 승부를 보겠단 계획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농사만 성공한다면, 잔류 이상의 성적은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남 감독은 “지난해 스쿼드에 대한 신뢰가 있고, 선수들 가운데 모난 선수 없이 하나같이 열심히 뛰어줬다”며 “기본적인 원칙은 기존 선수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까지 제주는 이창민(27)과 안현범(27) 등 주축선수들을 잡고, 국내 선수가운덴 광주에서 남기일 감독과 호흡했던 여름(32)을 영입했다. 남 감독은 “영입을 많이 해서 선수의 질을 높일 것이냐, 기존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냐를 봤을 때 이번엔 기존선수들 성장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함께 고생해 얻어낸 성과를 같이 누리고, 선수들도 보상과 큰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동계훈련에서 선수 개인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필요한 포지션엔 새 외국인 선수가 곧 들어온다”고 했다. 비자발급 등의 문제로 영입 발표가 늦어지는 외국인선수들의 적응과 활약 여부가 2021 시즌 초반 변수다. 구단에 따르면 현재로선 최전방 자원 한 명과 측면 자원이 두 명 들어올 예정인데, 측면 자원 가운데 한 명은 아시아쿼터로 채워진다.

일단 험난한 K리그2 승격 경쟁 구도에서 탈출한 그는 “K리그2 경기력이 점점 K리그1을 따라가는 상황이고, 전력 격차도 계속 줄어들면서 K리그2 재미도 더 커졌다”면서 “우리 또한 K리그1에 오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해외 전지훈련길이 막힌 올 겨울 줄곧 제주에만 있었던 그는 “개막 전엔 울산으로 넘어가 연습 경기를 하며 원정 경기 일정에 대한 적응도 할 것”이라고 했다.

서귀포=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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